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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50일 남은 시점에서 반드시 역전하는 방법

by 허니리뷰어 2022. 6. 21.

어제는 수능이 딱 150일 남은 날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수능 150일 남은 시점에서 반드시 역전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50일이라는 시간이 본인에게 어떻게 느껴지든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수능 150일

150일 이라는 숫자를 봤을 때 무엇이 느껴지는가? 내가 수험생 때를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한 공부를 돌이켜 보며 정말 많은 공부를 했었다는 것을 자각하며 아직 150일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는 사실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수험생은 지금까지 공부를 제대로 해오지 않았거나 했어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학생들은 150일 동안 무슨 짓을 하든 성공하기는 힘든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무조건 가능하다. 사실 이 정도로 강하게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면 이런 표현은 수험생들에게 헛된 희망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수험생들에게 물리적으로 무조건 가능한 시간이라고 항상 표현한다. 여기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일단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100명 중 95명 이상의 학생들은 이 글을 읽든 어떤 글을 읽든 누구에게 조언을 듣든 결국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고 마지막에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하면 되는데 95% 이상의 학생이 애초에 제대로 하지도 않기 때문에 150일 동안 수능 역전이 일어날 확률이 5% 미만처럼 보이게 된다. 그렇기에 이를 기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건 기적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아니다. 150일 정도면 그냥 당연히 무조건 가능한 시간이다.

다음 내용부터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150일 동안 공부해서 성적 역전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과 마인드 셋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1. 현재 본인 자신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라

우선은 학업적인 내용부터 판단해보자. 얼마 전 6월 모의고사가 됐든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공부가 됐든 반드시 다시 돌이켜 보며 자신의 현재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본인이 어떤 수준의 실력인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 같은 5등급이어도 실력 차이는 학생들마다 천차만별이다. 기본 개념 등의 베이스를 탄탄하게 다져오고 이제 실력이 폭발적으로 늘 일만 남은 5등급 학생이 있는 반면, 그냥 대충 문제만 아무 생각 없이 풀어 왔기에 기초가 매우 부족한 5등급 학생도 있다. 이는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에 이를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외에는 없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학생들은 현재 자신의 상황이 불안할수록 이를 회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더 커지고 여기저기 자신이 150일 만에 성공 가능한지를 묻는다던가, 멋지게 역전에 성공한 수기들을 찾아 읽는 등 훨씬 중요한 일은 제쳐놓은 채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낸다. 우선 과목별로 현재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게 시작이다.

성적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해온 모습들을 돌이켜 보면서 자신의 생활 패턴, 공부에 대한 집중력, 마인드 셋, 슬럼프가 온 이유 등 모든 것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가르친 학생 중에는 이런 내 조언에 심지어 자신이 국어 지문을 읽을 때 중간에 목이 뻐근해 목을 몇 번 돌려준다는 것을 알았고, 그때마다 집중력이 조금씩 흐트러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습관을 고친 이후에는 국어 성적이 크게 오르게 되었다.

이렇게 디테일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저 정도로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분석한 학생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부족한 점을 완벽하게 파악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신이 부족한 부분들은 자신이 제일 잘 안다. 수학의 어떤 단원에 대한 실력이 부족하다거나, 영어 독해력이 부족하다거나 탐구과목 공부량이 부족하다거나 혹은 자신의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다거나, 친구들에게 쏟는 시간이 많다거나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를 회피하지 말고 받아들이자. 그리고 수정하자. 이게 시작이다.

 

 

2. 마인드 셋

우선 마인드를 다시 고쳐먹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이라면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학생일 확률이 현저하게 적기 때문이다. 좋은 마인드로 지금 이 시간에도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안다. '할 수 있을까?'라는 따위의 질문이 얼마나 바보 같고 부질없는 것인지를. 그러면 다른 학생들은 '그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나는 지금까지 해온 게 적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신의 현재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마인드는 성적이나 실력에서 오는 게 아니다.

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이 가져야 하는 마인드는 '그냥 하자'라고 생각한다. 놀랍게도 그냥 하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당연히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바뀐다. 

우선 애초에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전혀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고민하고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들어도 절대로 명쾌한 답을 듣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답을 듣는다고 해도, 그게 자신의 공부로 이어지진 않는다. 그 이유는 타인에게 들은 대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인드 셋은 그냥 머릿속으로 '아 그래 이런 마인드를 가지자!' 따위의 것이 아니다. 일단 책상에 앉아서 실제로 공부를 해야 자연스럽게 '그냥 하자', '당연히 되는 거 아니야?'라는 마인드가 따라오는 것이다. 딱 이주일만 하루도 빠짐없이 치열하게 공부하고 나면 느껴질 것이다. 자신이 2주 동안 한 공부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봤을 때 분명히 당신도 어느 순간 '이건 당연히 가능하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역전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이미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 학생은 자연스럽게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낮아서 역전을 해야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았기에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차이는 대부분 좁혀지지 않는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그냥 앉아서 공부하고 직접 느끼는 수밖에 없다. 다른 방법은 없다.

 

 

3.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이번엔 정말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150일이라는 시간 동안 수능 역전이라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여러분이 중학생 때, 고등학교 1, 2학년 때를 생각해보면 간단한 지수, 로그 계산이라든가 이차방정식 계산이라든가 많은 부분에서 지금까지 미흡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이다. 지금의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여러분들 중에서 가장 실력이 높은 상태이다.

또한 수능을 포함한 모든 시험은 시험 일자가 다가올수록 그 시간의 농도 자체가 달라진다. 150일 미만을 공부하는 반수생 중에서 두 배가 넘는 시간을 투자한 재수생들보다 훨씬 큰 성취를 하는 학생들이 나타나는 이유이다. 재수생들의 경우 초반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다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여름이 되면서 이전보다 에너지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수생들은 애초에 시작이 6모 이후인 경우가 많기에 재수생에 비해서 수능까지 에너지를 최대한으로 사용하여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수능이라는 시험은 정말 수능 날짜에 다가갈수록 시간의 밀도가 매우 높아진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여름 이후에 무너지거나 수능이 다가올수록 예전 정도의 파워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부터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한다면 정말 가능성은 커진다. 다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공부를 해오지 않았던 학생들은 지금부터도 그럴 확률이 높기에 수능 역전은 기적처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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