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몇 년 전 수험생활 때 이명학 커리를 탔었다. 그중에서도 이번 글에서는 '이명학 신택스'에 대한 후기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신택스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강의이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다.
이명학 신택스 후기
이명학 신택스 특징
항상 어떠한 강의를 들을 때는 그 강의가 어떤 강의인지 즉, 수강생의 어떤 능력을 높여줄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신택스는 '구문 독해' 강의이다. 이명학의 강의는 크게 구문 독해 강의인 신택스, 지문의 이해도에 대한 강의인 알고리즘, 문제 풀이 강의인 리드앤 로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머지 강의들은 이 세 메인 강의를 보조하는 강의이거나 EBS 등 추가적인 강의이다. 구문 독해란 영어를 한 문장 한 문장 단위로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즉, 본인이 영어 문제를 풀 때 지문 자체의 해석은 잘 되는데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신택스가 아니라 리드앤 로직을 들으면 된다. 문장 하나하나 단위 해석이 안된다면 신택스를 들으면 된다. 리드앤로직에 대한 글을 작성하였으니 읽고 참고할수 있도록 링크를 달도록 하겠다.
필자는 수험생활을 보내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구문 강의를 들어봤는데 그중 다른 강의와 비교할 때 신택스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움을 더욱 추구한다는 것이다. 신택스는 문장 해석의 방법론들을 배우고 이를 직접 평가원 문장에 적용해 보면서 그 방법론들을 머리에 떠올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는 훈련을 한다. 이를 이명학 선생님은 '체화'라고 부른다. 즉, 신택스는 단순히 문장 해석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을 배운다기보다는 이론적인 내용은 최소화하고 그 내용들을 내가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강의라고 이해하는 게 맞다.
이명학 신택스 장점
이명학이라는 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영어 강사 중 가장 유명하고 몇 년째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그런 강사의 시그니쳐 강의이니 장점을 따로 설명하기도 뭐하다. 최고의 영어 강사의 구문 강의니 내가 들어본 구문 강의 중 가장 좋은 강의라고 생각한다. 강의력이나 교재 구성 등 너무나도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장점중 하나는 이론적인 내용이 완벽하면서 비교적 분량이 적다는 것이다. 영어 구문 독해는 많은 이론적인 내용들을 익히고 그것을 사용하는 것보다 필수적인 몇 가지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연스럽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신택스는 구문 독해에 필요한 내용들을 빠짐없이 다루면서도 타 강의에 비해 개념 분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체화이다. OT나 맛보기 강의를 들으면 알겠지만, 체화를 매우 강조하고 교재나 강의 또한 거기에 맞춰서 구성돼 있다. 그냥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가기만 하면 수능 영어 수준에서 요구하는 구문 독해 능력은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이명학 신택스 단점
이명학 신택스도 모든 학생이 만족하는 강의는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신택스의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체 분량이 많다는 점이다. 위에서는 개념적인 내용의 분량이 적다고 했는데 전체적인 분량이 많다는 뜻은 이 강의는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도 학생이 스스로 그 내용들을 체화하는 것을 더 강조하는 강의이다. 즉, 아무리 강의를 열심히 듣고 강의 내용 복습을 열심히 한다 한들 학생이 스스로 문장들을 해석하고 배운 개념을 적용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체화에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 단계를 이명학 선생님이 원하는 수준까지 달성하기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이라면 꽤 힘들다는 단점이다. 정리하면 강의를 듣고 개념들을 복습한 뒤 체화하는 과정을 열심히 한다면 얻어갈 것이 정말 많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각보다 효과가 미미할 것이다.
또한 문장에 적용이 잘 안된다는 후기도 많은데 이 또한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당연히 영어문장은 100% 정해진 것들이 아니기에 방법론을 배운다고 모든 문장이 자연스럽게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문장을 만나도 어떻게든 아는 것을 적용해 보려고 노력하고 그 이후에 그 문장을 여러 번 복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수없이 해야만 한다. 이에 신택스는 일타 강사의 쪽집개 강의 같은 이미지를 가졌지만, 사실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서 극강의 실력을 형성하는 강의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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