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 공부를 위해 패스트캠퍼스의 많은 강의를 들어온 고인물이다. 단순히 이 사이트의 강의를 많이 들은 것이 아니라. 수도 없이 많은 후기를 찾아보고 나름대로 분석도 해가며 사이트를 선택했기에 고인물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듣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점들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패스트캠퍼스 후기
1. 왜 굳이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들었는가?
필자는 패스트캠퍼스에서 꽤 많은 강의를 들어왔다. 들은 이유는 대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쉽고 효율적인 강의를 듣고 싶어서였다. 유튜브에만 가도 공짜로 널린 강의들이 수백만 원의 등록금을 내고 듣는 교수님의 강의보다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돈을 주고 제대로 된 강의를 듣는다면 훨씬 좋은 퀄리티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시절 수능을 준비할 때도 학교 선생님 수업보다는 대부분 학생들은 인강을 통해 스타강사의 수업을 들었다. 필자 또한 그랬었는데 그 당시 일타 강사들의 수업을 듣고 충격을 받았었던 기억이 있기에, 그때를 회상하며 프로그래밍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부분도 있다.
그렇다면 왜 굳이 패스트캠퍼스였을까? 우선 가장 큰 사이트였다. 필자는 강의를 처음 찾아보는 당시에 이 세계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가장 큰 사이트가 눈에 먼저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우선 패스트캠퍼스 사이트에 들어가 별점과 후기들을 살펴보니 별점은 대부분 강의들이 5점에 가깝고 후기 또한 좋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사이트 내의 후기니, 신빈성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의 후기를 찾아보았다. 좋은 후기도 있었고 나쁜 후기도 있었다. 이 부분은 내가 직접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과 함께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어쨌든 나는 이때 안 좋은 후기의 나쁜 점들보다는 좋은 후기의 장점들이 많다고 생각해 강의를 듣게 되었다.
2. 패스트캠퍼스 강의의 문제점
사실 글을 읽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강의를 결제하고 들었을 때 강의가 좋으면 그냥 기분 좋게 들으면 되지만, 강의가 좋지 않았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게 싫어서 이 글을 읽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문제점부터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은 복불복이 크다는 것이다. 수험생 인강 시장을 보면 학원가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강사들이 인강 사이트에 올라오기에 가장 인기가 적은 강사를 들어도 최소한 기본 이상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기본적인 자격을 갖춘 프로그래밍 강사라고 해도 이들의 원래 직업은 강사가 아니라 프로그래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강의의 퀄리티가 좋은 강의도 있고, 아닌 강의도 있었다. 이 부분은 사실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또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그냥 맛보기 강의를 들으면 된다. 웬만한 강의들은 맛보기 강의가 있으므로 꼭 듣고 구매를 결정하길 바란다. 사실 이런 강의를 들을 때 대충 광고만 보고 결정하거나 강의 설명을 읽고 나에게 필요한 것 같으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꼭 강사가 하는 강의를 직접 들어보고 강의를 결정하길 바란다.
다음은 이와 이어지는 문제점인데 강사에 대한 신뢰성 문제이다. 강사들은 대부분 대단한 사람들이다. 어디 대기업 혹은 글로벌 기업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프로그래밍 실력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의구심을 품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이들이 프로그래밍을 잘한다고 해서 좋은 강의를 제공한다는 보장을 해주진 않는다. 학교 다닐 때도 공부 잘하는 전교 1등보다는 어중간하게 공부 하고 말주변 좋은 친구가 더 수학 문제를 잘 설명해 줬듯이, 프로그래밍 실력이 좋거나 경력이 화려하다고 해서 꼭 강의가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이 부분도 사실 맛보기 강의를 들으면 어느 정도 해결되는 문제이며, 경력을 볼 때, 어디 어디 회사에서 어떤 직급으로 있었다는 부분보다 '교육'과 관련된 경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대부분 교육과 관련된 경력이 있는 강사분들의 강의는 기본 이상은 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후기와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3. 개인적인 후기와 직접 읽어본 후기 총정리
이제 내가 직접 강의를 보며 느꼈던 점들과 내가 읽었던 여러 후기들의 내용을 종합해 정리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우선 나는 개인적으로 패스트 캠퍼스 강의를 추천한다. 이 이유는 위에서 대충 설명했는데 '강의들이 깔끔하고 효율적이다.', '교수님 설명보다 훨씬 이해도 잘된다.', '적은 시간에 압축된 내용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정도이다. 하지만 내가 읽은 후기의 내용 중 정반대되는 내용들이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내용은 긍정적이지만, 일부 부정적인 내용들이 독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들었던 어떤 사람은 인턴 등의 다른 스펙을 포기하고 6개월 정도의 패스트 캠퍼스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얻어간 것이 거의 없었기에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며 6개월의 경력 단절만 생겼다고 한다. 또 다른 리뷰는 패스트캠퍼스 강의의 질에 대한 내용이다. 이런 강의를 들을 시간에 관련 내용을 담은 책을 한권 더 읽으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후기를 추린다면 저 두 후기를 통해 요약될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후기는 6개월이나 되는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내용인데, 이는 굉장히 치명적인 상황이다. 6개월의 시간, 돈, 경력 단절은 취업을 준비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너무나도 뼈아프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패스트캠퍼스에서 기간이 매우 긴 프로그램이나 강의를 듣는다면 정말 신중해지라고 얘기하고 싶다. 아까 말했듯이 강의의 질이 천차만별이기에 잘못해서 나쁜 질의 강의를 만난다면 짧은 강의면 돈만 날리겠지만 긴 강의면 그만큼의 기간 동안 코딩 쇼나 보다가 끝날 수도 있다. 애초에 6개월이나 되는 수업을 들으려면 각종 기업체의 부트캠프나 국비 지원을 받아 듣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부분 때문에 패스트캠퍼스 자체를 선택지에서 버릴 필요는 없다. 우리는 짧고 압축된 강의를 내가 필요한 부분만 골라 듣는 관점에서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후기는 강의의 질에 대한 것이다. 애초에 이쪽 강의 시장을 생각해 보자. 얼마 전부터 데이터 관련된 직무가 주목받으면서 정말 많은 관련 강의가 등장했고 이에 대한 광고가 쏟아져 나왔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쪽 시장은 주목받는 분야가 있으면, 강사를 빠르게 섭외해 강의를 런칭한다. 사실 입증된 커리큘럼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당연히 강사별로 퀄리티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을 반대로 생각하면 어쨌든 주목받는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의 최신 강의를 들을수 있는 기회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쪽 분야는 물론 어떤 분야든 책을 통해 직접 공부하며 실력을 쌓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스마트 시대에 사는 이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따로 강의 등의 부수적인 콘텐츠를 통해 채워나가는 방식은 굉장히 효율적이다. 어떤 공부의 방법론을 맹신하지 말고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만들고 그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총정리
패스트캠퍼스 강의는 강의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기에 꼭 맛보기 강의나 여러 후기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이때, 6개월가량의 장기 프로그램을 들을 때는 훨씬 신중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의의 떠먹여 주는 편의성에만 혹해서 강의를 듣지는 말자. 이는 물론 강의의 커다란 장점이긴 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직접 머리를 싸매고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가며 공부하는 것이다. 이에 강의는 우리의 공부에 도움을 주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강의의 단점은 위에서 서술한 내용들이 있지만, 압축된 지식을 업계를 잘 알고 있는 숙련된 사람이 직접 전달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강의를 맹신하지 말고 나의 학습 커리큘럼에서 어떻게 강의를 이용할 수 있을지에 집중한다면 패스트캠퍼스 강의는 굉장히 훌륭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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