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포경수술은 귀두를 둘러싼 표피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하는 이유는 발기 시에 표피가 까지지 않는 진성 포경이거나, 위생적으로 더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겪은 포경수술 후기와 장단점, 통증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포경수술 후기
수술을 결심한 계기
필자는 성인이 되고 나서 포경수술을 한 케이스이다. 한 이유는 진성포경이었기 때문인데, 발기 시 표피가 벗겨지지 않아서 관계를 가질 때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진성포경이라면 무조건 포경수술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연적으로 포경이 될 수 있는 마사지 등이 있으니 검색을 해보고 꾸준히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표피가 벗겨질 수도 있으니 먼저 시도해 보자. 필자의 경우 몇 달 정도 따라 해 봤는데 방법이 잘못된 건지 빈도수가 적었던 건지 큰 진척이 없어서 그냥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
병원 선택
사실 다른 수술에 비해서 병원을 많이 볼 필요는 없다. 되도록 서울에 있는 이름있는 대형병원에서 하는 게 가장 좋긴 하다. 표피를 얼마나 자르는지, 부작용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는 서울에서 후기가 가장 좋은 병원을 선택해서 포경을 하게 되었다. 일단 후기가 가장 좋은 병원을 선택하되 집에서 가까운지도 꼭 고려해서 선택하자. 특수한 포경수술이 아닌 이상 20~30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진료와 수술
우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게 된다. 포경수술을 생각한다고 하니 의사가 나의 성기를 만져보고 조금 늘려보더니 수술하는데 이상이 없을 것 같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잡았다. 검사는 생각보다 간단히 끝났다.
그리고 수술 당일이 되었고 수술실에 들어가 바지를 벗고 누워서 대기하고 있었다. 사실 어떤 수술이든 그렇듯 이때가 가장 긴장된다. 수술을 위해서 소독을 하는데 이게 첫 번째 고비다. 상당히 따갑고 아려온다. 소독이 끝나고 나면 마취 주사를 맞는데 성기 기둥에 4번 정도 맞은 것 같다. 맞을 때는 그냥 일반주사를 성기에 맞는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병원에서 이빨을 뺄 때 잇몸에 놓는 주사 등에 비하면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다. 수술은 금방 끝난다. 마취가 잘 되었으면 수술 도중에 통증은 전혀 느낄 수 없다. 다만 나는 수술이 끝나고 실밥으로 꿰매는 과정에서 마취가 풀렸는지 살짝 따끔따끔 통증이 느껴졌다. 옆에서 눈치챈 의사 혹은 간호사가 다시 마취 주사를 놓아주었다. 사실 수술은 그렇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생각보다 별거 없다. 이제 진짜 고통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수술 이후
수술 이후에 정말 고통스러운 나날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 고통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다. 마취가 풀리면 성기가 욱씬욱씬 아려오기 시작한다. 특히 소변을 보거나 발기가 될 때 지옥을 맛보게 된다. 발기될 때 드는 느낌은 무엇인가로 꽁꽁 압축되어있는 성기가 안에서부터 부풀어 올라 엄청난 압력을 받아서 통증이 느껴지는 느낌이다. 필자의 경우엔 2주 정도까지는 발기 자체가 그냥 통증으로 느껴졌다. 어쨌든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실밥을 뽑는 날이 다가오는데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가장 큰 고통을 느끼게 되는 때인 것 같다. 필자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잘 참아왔지만, 처음으로 병원에서 소리를 지를뻔했었다. 어쨌든 시간이 약이다. 이 모든 과정을 버티고 나면 자유로워 질 수 있다. 한 30일 가량 고생하고 나면 이젠 거의 괜찮아지니까 훈련소 한 번 들어갔다 온다는 생각으로 버텨보자.
포경수술의 장단점
장점
- 위생적으로 좋다.
- 성병이나 음경에 관련된 질병 발생 확률을 낮춰준다.
- 모양이 예뻐지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다.
단점
- 성적 쾌감이 감소한다.
- 수술을 받아야 하며 끝나고 나서 고통스러운 기간도 견뎌내야 한다.
- 표피가 벗겨진 귀두부분과 기둥 부분의 색깔 차이가 난다. (은근히 신경 쓰임)
정리하는 글
개인적으로 포경수술을 추천하지만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포경수술을 하면 귀두의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성적 쾌감이 감소한다. 그래서 비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의 경우엔 진성포경이라 오히려 포경 전에 관계의 만족도가 더 떨어졌었다. 위의 장단점이나 필자가 직접 겪은 경험들도 사람에 따라서 전부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꼭 본인이 합리적으로 생각한 다음에 결정을 해야 한다. 한번 자르면 찾을 수 없는 표피이니까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느낀 가장 좋은 점은 위생에서이다. 포경전에는 소변을 보고 나면 잘 털고 잘 빼내도 잔뇨가 남아서 찝찝한 느낌이 많았는데 포경 후에는 이런 게 많이 줄어들었다. 필자는 포경수술을 추천하는 편이지만 꼭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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