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QQ, QLD, TQQQ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모두 나스닥이라는 미국의 주식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각각의 장단점과 특징, 결국 어디서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QQQ, QLD, TQQQ 미국 나스닥 투자
QQQ, QLD, TQQQ란 각각 무엇일까요?
우선 QQQ가 무엇인지 알면 QLD와 TQQQ는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QQQ란 미국 증시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입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나스닥 100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들을 모두 담고 있는 종목이라는 것입니다. 나스닥 100에는 주식을 하지 않아도 익숙한 기업들인 애플,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등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중은 마이크로소프트 11.9%, 애플 11.1%, 아마존 7.5%, 테슬라 5.5%, 엔비디아 4.9% 정도의 비중이며 이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면 몇 년 후에 QQQ의 비중을 조절하는 전문가들이 애플의 주식의 가치가 떨어졌고, 테슬라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판단하면 애플의 비중을 줄이고 테슬라의 비중을 늘리는 등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하게 됩니다. 즉, 우리는 QQQ라는 종목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미국 대형 기술주들에 분산투자 하는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도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 것입니다.
QLD는 나스닥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면 QQQ가 오르는 정도의 약 두 배 정도, 하락하는 정도의 약 두 배 정도를 따라갑니다.
TQQQ는 나스닥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왜 나스닥 ETF에 투자해야 하는 걸까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수익률이 매우 좋은 ETF이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자세하게 보겠지만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ETF나 주식 종목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역시 어떤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보여줄까입니다.
미국의 나스닥에는 세계 최고 최대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게다가 그 모든 기업이 '기술주'입니다. 현재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는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포진한 나스닥에 투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굉장한 수익률을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우상향해 주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은 경제, 군사 모두 세계 최강국이고 이는 적어도 몇 년, 몇십 년 동안은 변하지 않을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식 시장 또한 압도적으로 세계 최대 수준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기업들만 모아 놓은 지수가 나스닥 지수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개별 기업이 실제로 미래 시장을 이끌어 갈지 완벽하게 맞히기는 힘듭니다. 테슬라가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가서 세계 최대의 기업이 될 수도 혹은 몇 년 후에는 시가총액이 반 토막이 될 지 확신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또한 10년 후에도 최고의 기업일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분산투자 해야 합니다. 하나의 기업이 우리가 투자하는 기간 내내 최고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최고의 기업들이 모여 있는 나스닥은 계속해서 수익을 내 주리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스닥의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나스닥 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QQQ, QLD, TQQQ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나스닥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극히 합당하다는 것은 모두 인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중에서 나스닥을 그대로 추종하는 QQQ를 매수해야 할지 혹은 두 배 세 배로 추종하는 QLD혹은 TQQQ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당연히 세배로 추종하는 TQQQ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앞서 설명해 드렸다 싶이 TQQQ는 오를 때 3배로 오르고, 하락할 때도 3배로 하락합니다. 미국 나스닥은 몇십 년 이상 동안 우상향해 줬지만 몇 년 단위로 바라보면 크게 하락한 구간들이 있습니다.
45년 동안의 나스닥 차트입니다. 몇십 년 동안 우상향해 주긴 했지만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 커다란 하락이 있었던 구간이 있습니다. QQQ는 1999년 최고점에 달했을 때 구매했다면 원금을 회복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QLD나 TQQQ는 만약 1999년에 최고점에 매수했다면 얼마 안 가 나스닥이 -50% 정도가 되고 그렇다면 거의 동전 한닢 챙겨가기도 힘든 상황이 됐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QLD나 TQQQ는 물론 QQQ도 안전하지 못한 것 아닐까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 과도한 레버리지는 위험할 수 있음으로 QLD나 QQQ를 장기적으로 보유하자
TQQQ는 2000년 대폭락 외에도 20% 정도만 하락해도 반 토막 이하의 금액이 남기 때문에 원금을 회복하기 힘들어질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실 생각이라면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QLD나 QQQ는 충분히 장기투자할만한 종목입니다.
- 분할매수를 하자
아래에서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서 백테스팅한 결과를 보여드릴 것입니다. 분할매수를 한다면 큰 위험 없이 장기적으로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우리가 최고점에서 매수하고 최저점에서 팔 확률은 낮다
만약 여러분이 위 그래프상에서 1999년 나스닥 지수가 최고점에 달했을 때 매수하였다면 엄청난 폭락을 그대로 맞으실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낮습니다.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나스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띄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고점에 달하는 점은 가까이서 봐도 한순간에 불과합니다. 또한 뒤에서 설명해 드릴 분할매수 하는 방법을 사용하신다면 낮은 확률로 최고점에서 매수하고 하락을 맛본다고 해도 빠르게 원금 회복은 물론 수익 전환도 가능합니다.
QQQ vs QLD
QLD 등의 레버리지 상품이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댑니다. 첫 번째는 변동성이고 두 번째는 횡보나 하락할 시에 원금이 녹는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투자를 할 시에 변동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이나 일주일 혹은 한 달이나 일 년을 봤을 때는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계속해서 나스닥에 하락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횡보(하락하지도 않고 상승하지도 않는 상태)하는 시장에서 원금이 녹는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횡보가 영원할 때에 얘기입니다. 나스닥은 꾸준하게 우상향할 수 밖에 없는 지수입니다. 꾸준하고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를 한다면 반드시 큰 수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QQQ 혹은 QLD를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QQQ는 안정성이 높지만 QLD에 비해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QLD는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QQQ에 비해 수익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안정성은 앞서 설명해 드렸다시피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별 것도 아닌 일이 됩니다. 예를 들면 QQQ를 앞으로 10년간 여러분이 투자한다고 하시면 닷컴 버블이나 리먼 브라더스, 코로나 팬데믹 등의 커다란 이슈가 생길 때 최대 20%의 하락율을 감수해야 하실 수도 있습니다. 10억을 투자중이었으면 2억이 증발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견디실 수 있어야 그 이후에 더 큰 수익을 만드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QLD를 10년간 투자하다 보면 비슷한 위기에 의해서 40%가 넘게 하락해서 내 돈 10억 중 5억이 증발하는 상황도 겪게 되실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히 다시 극복될 상황일 것이고 5억은 다시 10억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20억이 되어줄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안정성의 차이는 여러분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디실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내 돈이 반 토막이 되어도 견디고 계속해서 조금씩 사 모으실 수 있으신 분들은 QLD를 매수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 또한 현재 QLD를 한 달에 한 번씩 매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TQQQ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닷컴 버블이나 리먼 브라더스 정도의 10년에 한 번 오는 경제 대위기에서는 너무 큰 손실이 생겨 원금 회복이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다시 원금을 뛰어넘는 수익을 주겠지만 그때까지의 시간이 너무도 길 수가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1971년~2009년 나스닥에 투자했을 시 레버리지 비율에 따른 연간 수익률 변화입니다. 보시다시피 2배 레버리지 비율 즉, QLD에 투자했을 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3배나 4배의 레버리지를 사용할 경우엔 장기적으로 커다란 하락을 겪게 되면 다시 상승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투자할지는 알았다. 어떻게 투자할까?
우선 반드시 장기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당장 1~2년 정도를 보고 투자하다가 최근까지 주식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난다면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10년은 보고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QQQ에 투자해야 할지 QLD에 투자해야 할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 선택기준은 위에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분할매수를 하셔야 합니다. 분할매수를 하지 않고 한 번에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금액을 투자한다면 큰 하락이 왔을 시에 대처할 힘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분할매수를 하고 있다면, 하락이 와도 내 매입 단가는 최고점보다 낮을 것이고, 추가적인 매수를 통해 매입 단가를 더 낮출 수도 있습니다. 물타기라고 하죠?
정리하자면 미국 나스닥 ETF인 QQQ 혹은 QLD에 10년 이상을 보고 장기적으로 분할매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할매수는 매달 내 월급의 20% 정도로 시작한다든가 본인만의 기준을 세우시면 됩니다. 장기적으로 분할하여 매수한다는 데 의미가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금액을 얼마나 자주 매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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